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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외국살이고충 - 스포츠경기를 더 보게 되는 이유

by Mia_Algarvian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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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살이를 시작하고서 스포츠경기를 더 자주 보게 되었다. 

지난 2022년은 월드컵이 있었고, 한국이 16강에 진출했고, 포르투갈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 탓에 축구를 많이 봤다.

또 시간이 맞으면 포르투갈 공영방송에서 중계해주는 축구 경기도 봤다. 서핑경기도 시간 나는 대로 챙겨봤다.

 

 

나는 왜 스포츠 경기를 이렇게 챙겨봤을까. 

 

그냥 보면되니까.

응원할 팀이 있다면 더 좋다. 더 쉽다.

 

 

그러다 문득, 영화 미나리가 생각났다.

미나리 속 '별난'할머니로 묘사되는'순자'는 TV레슬링 경기를 즐겨 본다.

그리고 그런 할머니를 이상하게 보는 손자 제이콥. 

 

순간, 아 할머니도 참 볼 게 없었겠다. 

TV에서는 하루종일 영어로 떠들어대는데 알아듣질 못하니까.

야구나 럭비 같이 룰을 이해할 필요도 없이 치고받고 물러섰다가 때리고 막는,

한국에서도 흔히 봤을 길거리싸움과 뭐가 다를까.

그저 눈요깃거리로. 한사람 응원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을 훌쩍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그저 레슬링이지 아니었을까?

 

 

매일 비슷한 순서로 반복되는 포르투갈 뉴스를 보면서 알아듣는 것보다

5분짜리 스포츠뉴스가 더 이해하기 쉽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포르투갈어가 유창하지 않아서,

TV 토크쇼나 뉴스보다는 크게 다를게 없는 쿠킹쇼나 스포츠채널이 훨씬 편하다고 자조하는 거다.

 

올해는 포어공부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쓰겠다고 또 다짐해 본다.

 

 

 
미나리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어느 한국 가족의 원더풀한 이야기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 '모니카'(한예리)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함께 살기로 하고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씨를 담은 할머니가 도착한다.의젓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은여느 그랜마같지 않은 할머니가 영- 못마땅한데…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하루하루 뿌리 내리며 살아가는어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평점
7.0 (2021.03.03 개봉)
감독
리 아이작 정
출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S. 김, 노엘 조, 윌 패튼, 스콧 헤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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