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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남부] 당일치기📍BEJA(베자) 여행 1 (IMT, 베자 성) ✔️ 베자 IMT 방문 고대하던 운전면허증 교환의 날이 왔다. 아니 교환 신청의 날이 왔다. 사람이 많은 파루(Faro) IMT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신청하라는 조언을 듣고 에보라(Èvora)와 베자(Beja) 중 30분 덜 운전해도 되는 베자를 선택했다. 그렇게 떠나게 된 당일치기 여행! (오예!!) 시간에 맞춰 IMT 건물로 왔다. beja는 워낙에 작은 소도시라 그런가 관공서, SEF, IMT가 한 건물에 다 모여있었다. 오랜만에 때 묻은 아줄레주와 웅웅 울리는 천장 높은 건물을 실컷 감상했다. 그리고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주 약간 기다린 후에 몇 가지 간단한 질문과 서류 확인을 하고 악명 높기로 유명한 즉석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을 걸 알고 있었다. .. 2024. 4. 20.
3월, 포르투갈에도 황사가 있다.. 꿈같던 휴가를 다 보내고 포르투갈로 돌아온 지 한 달쯤 되었다. 늘 가물고 목마르다는 포르투갈 남부 알가르브는 매일 흐리고 비 오고 비 올 것 같고 습하고 한 나날이 계속되었다. 그래서 빨래를 못하고 있다.... 이대로 조금만 버티면, 포르투갈 봄의 시작을 알리는 부활절 연휴 파스코아(Pàscoa)가 오면 날씨가 확 나아진다.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있지만 기상이변 어쩌고 하는 뉴스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실제로 일주일 뒤에 있을 부활절 연휴 당일 오전까지도 날씨가 흐림에 추움이다. 그리고 잊고 있던 아프리카발 황사비가 내렸다. 며칠 전 청소해둔 배란다가 흙비에 왕창 더러워졌다. 아 정말 황사비는 적응이 안된다. 밖에 둔 물건들을 솔로 문질러가며 닦아줘야 한다. 꼭 황사 비가 아니더라도 황사도 자주 오는데.. 2024. 4. 19.
포르투여행 17. 번외📍Cais da Ribeira (카이스 다 히베이라) *2022년 7월 여행기 Ribeira(히베이라)는 강변, Beira do Rio(베이라 두 히우) 랑 같은 말이다. 온갖 예쁜 건물이랑 가게가 다 모여있는 포르투 시청 앞부터 이름마저 꽃길인 rua das flores 다 예쁘지만, 도우루(Douro) 강변만큼은 포르투의 아이덴티티를 확 보여주는 곳인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포르투 여행에서 좋았던 점은,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잠시 고향 같은 느낌이었다. 여기저기서 한국말이 들리고, 한국사람들도 많았다. 중심지엔 생각보다 잘 관리된 건물들이 있었고, 여행 피로도가 크지 않은 도시였다. https://maps.app.goo.gl/Z2xYPhdVy37XuKny5 Cais da Ribeira · 포르투갈 포르토 ★★★★★ · 유명 거리 www.google.. 2024. 1. 2.
포르투여행 16. 📍Jardim do Morro (모후 정원) *2022년 7월 여행기 포르투까지 왔는데 모후정원 석양은 한 번 봐야지! 여행 내내 해무가 끼고 저녁에도 구름 낀 날이 많아서 일기예보 중 가장 맑은 날로 골랐지만...! 수평선 위로 떨어지는 해를 볼 수는 없었던 모후정원. 이게 다야?! 이게 다야. 이미 저 도우루강 위에 구름이 뭉게뭉게 한 걸 보고 예쁘고 빨간 석양 보기는 포기했다. 이미 잔디밭은 관광객들로 포화상태이고, 좀 평평해서 앉을만한 잔디는 이미 몇 시간 전부터 선점되어 있었다. 비탈길에 발가락 힘주고 앉아있다가 그냥 주변을 좀 돌아다니기로 했다. 포르투갈어로 일몰은 Pôr do sol(포르 두 쏠)이라고 한다. 일몰보다 더 아름다웠던 Ribeira(히베이라) 바로 옆에, 포르투 대성당의 다리를 지나는 메트로가 있어서 집에 편하게 갔다. .. 2024. 1. 1.
2023년 돌아보기. 2023년은 참 다이나믹했다. 정말 이렇게 다이나믹하기도 어려운데 이 모든 다이나믹이 다 좋은 쪽으로 흘러갔다. 혼인신고 1월 10일 나는 포르투갈 유부녀, 2월 20일엔 한국 유부녀가 되었다. 우리는 서로를 소개할 때 애인이라는 뜻의 "namorada/namorado"에서 부인과 남편인 "esposa/marido"로 바꼈다. 이 호칭이 뭐라고 올해 우리는 정말 결속력 좋은 팀이었다. 취직 단기 이사를 몇 번 했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가게 주인에게 발탁되어 여름 성수기동안 가게에서 일을 했다. 일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어설픈 외국어로 일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영어 시험볼 때 나는 독해보다 듣기를 곧 잘했었는데 일할 때는 그 듣기마저도 없는 실력이 되어버린다. 특히 영국 사투리.... 그치만 .. 2023. 12. 31.
포르투여행 15. 나는 정말 반대지만 먹는다면 어쩔 수 없지, 프란세지냐(Francesinha) *2022년 7월 여행기 포르투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자꾸만 사람들이 왜 프란세지냐(Francesinha) 안 먹냐고...... 프란세징야..... 사실 초대받은 집에서 몇 번 홈메이드로 먹어봤는데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무겁고 배부르고 영양가도 크게 없는 그런 느낌이랄까...? 하지만 내가 아는 모든 포르투갈 친구들이 프란세징야를 먹어야 한다고 아우성이었다. 아니 왜... ㅠㅠ 그래서 먹어주기로 했다. 이왕 먹는거 눈으로는 좋은 뷰를 먹기 위해 강가 아무 식당에나 앉았다. (벌써 후회) 나는 눅눅한 감튀도 맛있다고 잘 먹지만 프란세징야의 소스에 절여진 감튀는 내 취향이 아니다. 겹겹이 쌓인 구운 고기와 햄이 "짜다 짜"를 연발하게 하고 그 사이에 빅맥처럼 껴있는 식빵도 배부름을 한 층 ..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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