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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4

포르투갈 버섯은 비싸 한국에 살 때도, 베트남에 살 때도 버섯은 쉽고 편하고 저렴한 식재료였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양송이버섯을 제외한 모든 버섯이 다 고급품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포르투갈 요리에서 버섯을 보는 건 흔치 않다. 표고, 팽이, 느타리 등등 정말 다양한 버섯요리를 먹어온 한국인 입장에서는 왜 버섯을 안 먹어? 하는 소리가절로 나오고 왜 채식하는 유럽인들이 아시아에 오면 만세를 하는지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가장 보편적이고 저렴한 가격의 양송이버섯. 가끔 손바닥만 하게 큰 갈색 양송이를 볼 수도 있다. 맛은 크게 다를 것 없다. 그냥 비주얼의 차이다. 그리고 아래의 버섯은 슈퍼에서 보기 힘든, 비싸서 잘 안 팔리는 종류의 버섯들이다. 새송이, 팽이, 표고, 느타리까지... 죄다 일본 이름이 붙은 걸 보면 아마 로열.. 2023. 2. 22.
포르투여행 8. Rua das Flores(후아 다스 플로레스) / 들러보면 좋을 만한 상점들. 카르무(Carmo)에서 렐루(Lello) 서점을 지나 꽃거리로 향하는 길, 클레리구스 종탑이 지표가 되어주었다. 저 종탑이 가까워지면 내가 가려는 곳이 나오겠구나~ 했다. (나중에는 어느 쪽으로 가야 하나 잘 모르겠으면 그냥 종탑 가까이로 걸었다.) Rua das Flores! 꽃들의 거리라는 낭만적인 이 거리의 이름은, 생각보다 포르투갈 곳곳에 있다. 포르투갈에 처음 왔을 때 이미 포르투갈 일일 시트콤의 제목이 'Rua das Flores'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 후로 알트(Alte)에서 한 번, 내가 지내는 곳 근처인 콸테이라(Quarteira)와 리스본(Lisboa)에도 같은 이름의 거리가 있는 걸 알았다. 나는 왠지 그 거리가 드라마 세트장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했던 모양이다. 아무튼, 포르투의.. 2022. 9. 12.
집 나오면 고생이지 포르투갈 모기 유럽은 참 용감도 하지. 왜 때문에 방충망이 없냐?? 파리나 그렇다치고 여름에 모기 들어오면 어쩌려구. 라고 투덜댄 적이 있다. 핸드폰이 그걸 들었는지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으로 영상이 떴다. 이 영상을 보고 나서, 또 여태까지의 경험을 미뤄봐서는 '음... 그래. 모기가 없을 수도 있겠다.' 라고 오만했었다. 포르투 여행 중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는 열대야를 보내야 했는데 도저히 참지 못하고 창문을 조금 열고 잤다. 그리고 밤새 다리를 긁으며 잠을 설쳤다. 포르투에서 물린 모기 자국은 정말 오래갔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는데 너무 오랫동안 가려웠고, 물린 자리에는 노란색 물이 찼다. 세상에 고름인가 싶어 피가 나올 때까지 짜내면 다음날 또 노란 물이 덜 익은 여드름처럼 차올랐다. 팔뚝이나 손목처럼 긁기 .. 2022. 8. 9.
포르투갈 남부 해변, 올료스 드 아구아 (Praia Olhos de Água) 해가 쨍하고 날씨가 좋아서 근처 다른 해변으로 바람 쐬러 다녀왔다. '썰물'때 가야 볼수 있는 광경임을 미리 언급한다. 도착해보니 해풍이 많이 불었다. 해가 쨍해서 햇빛 아래에 있으면 춥진 않은데 그늘에서 바람을 맞으면 좀 서늘한 느낌이었다. 관광시즌이 아니지만 여행객들도 좀 보였고,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해변 앞 레스토랑 야외석이 거의 만석이었다. 잔디 같은 이끼들이 쭈욱 널려있는 게 장관이었다. 마치 초원 벌판같은 느낌인데 다 돌이고 모래다 ㅋㅋㅋㅋㅋㅋㅋ 이 사진은 해변 왼쪽으로 나있는 계단 산책로에 올라가서 찍은 것. 계단은 여기서 끝나있었는데 저 밑에 자연길 따라 내려가서 탐험(?)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중 단연 눈길을 끄는 이들은 바로 인스타그래머들 ㅋㅋㅋㅋㅋ. 특히 이쁘게 생긴 외국 언니.. 202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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