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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일상51

[포르투갈 남부] 당일치기📍BEJA(베자) 여행 1 (IMT, 베자 성) ✔️ 베자 IMT 방문 고대하던 운전면허증 교환의 날이 왔다. 아니 교환 신청의 날이 왔다. 사람이 많은 파루(Faro) IMT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신청하라는 조언을 듣고 에보라(Èvora)와 베자(Beja) 중 30분 덜 운전해도 되는 베자를 선택했다. 그렇게 떠나게 된 당일치기 여행! (오예!!) 시간에 맞춰 IMT 건물로 왔다. beja는 워낙에 작은 소도시라 그런가 관공서, SEF, IMT가 한 건물에 다 모여있었다. 오랜만에 때 묻은 아줄레주와 웅웅 울리는 천장 높은 건물을 실컷 감상했다. 그리고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주 약간 기다린 후에 몇 가지 간단한 질문과 서류 확인을 하고 악명 높기로 유명한 즉석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을 걸 알고 있었다. .. 2024. 4. 20.
3월, 포르투갈에도 황사가 있다.. 꿈같던 휴가를 다 보내고 포르투갈로 돌아온 지 한 달쯤 되었다. 늘 가물고 목마르다는 포르투갈 남부 알가르브는 매일 흐리고 비 오고 비 올 것 같고 습하고 한 나날이 계속되었다. 그래서 빨래를 못하고 있다.... 이대로 조금만 버티면, 포르투갈 봄의 시작을 알리는 부활절 연휴 파스코아(Pàscoa)가 오면 날씨가 확 나아진다.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있지만 기상이변 어쩌고 하는 뉴스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실제로 일주일 뒤에 있을 부활절 연휴 당일 오전까지도 날씨가 흐림에 추움이다. 그리고 잊고 있던 아프리카발 황사비가 내렸다. 며칠 전 청소해둔 배란다가 흙비에 왕창 더러워졌다. 아 정말 황사비는 적응이 안된다. 밖에 둔 물건들을 솔로 문질러가며 닦아줘야 한다. 꼭 황사 비가 아니더라도 황사도 자주 오는데.. 2024. 4. 19.
2023년 돌아보기. 2023년은 참 다이나믹했다. 정말 이렇게 다이나믹하기도 어려운데 이 모든 다이나믹이 다 좋은 쪽으로 흘러갔다. 혼인신고 1월 10일 나는 포르투갈 유부녀, 2월 20일엔 한국 유부녀가 되었다. 우리는 서로를 소개할 때 애인이라는 뜻의 "namorada/namorado"에서 부인과 남편인 "esposa/marido"로 바꼈다. 이 호칭이 뭐라고 올해 우리는 정말 결속력 좋은 팀이었다. 취직 단기 이사를 몇 번 했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가게 주인에게 발탁되어 여름 성수기동안 가게에서 일을 했다. 일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어설픈 외국어로 일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영어 시험볼 때 나는 독해보다 듣기를 곧 잘했었는데 일할 때는 그 듣기마저도 없는 실력이 되어버린다. 특히 영국 사투리.... 그치만 .. 2023. 12. 31.
13(Treze)을 읽는 방법. 트레즈와 트레오즈 요즘 남편이 포르투갈어 공부를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 수업 중이나 숙제에 작문을 하거나 꽤 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가끔 더이상 집중할 뇌가 없어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을 때 SOS를 외치면 도와주곤 한다. 최근에 작문 할 일이 있어 내 생각대로 좀 써둔 후 남편에게 감수를 요청한다. 남편은 내 발음에 아주, 아주아주 예민하다. 특히 관사 a 발음할 때 아주 미쳐버릴 만큼 교정을 하는데 좀 넘어가주지 싶은데 절대 안넘어가주는 남편 때문에 아- 이래서 부부끼리 운전 배우면 안되는구나 - 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아무튼, 아침부터 하루종일 재수가 없던 남자가 집에 와서 달력을 보니 13일의 금요일이었다는 제시된 그림에 맞게 시제를 써서 이야기를 작문하고, 발표를 앞두고 읽기 연습을 하면서 발음으..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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