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르투갈서핑4

10월 21일 (시도) ​ 어제 비 맞으면서 좀 쏘다녔더니 으슬으슬 내내 추웠다. 아침부터 서핑하러 가자고 깨우는 걸 내 보드는 챙기지 말라고 하고 따라나섰다. ​ "비는 12시부터 올 거야." 라는 말에 따라나섰지만 음 - 공기 중에 비 냄새가 가득인데? 성수기가 끝난 선베드 파는 아저씨는 지루하게 앉아있다. 단 한 팀의 렌탈을 위해 아무도 선베드를 빌릴 것 같지 않은 날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해가 잠깐 쨍하니 났다가 갑자기 비가 떨어졌다. 수영객이 없으니 라이프가드들도 기구를 보관하는 보관소로 몸을 피했다. 나는 우산도 없고 타월에 곤쌀로 마른 옷들을 챙겨들고 계단 아래로 대피했다. 위에서 오는 비는 막을 수 있었는데 앞에서 불어오는 비바람은 막지 못했지.ㅋ ​ 바람이 많이 불어 챠피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파도가 작.. 2022. 10. 23.
📍Praia de Monte Clérigo 🏄‍♀️ 쉬는 날 서프트립 (왕복 180km, 달려) +일주일도 더 지나 쓰는 일기 오랜만에 곤쌀로 쉬는 날! 원래 쉬는 날에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장 보러 가거나 해변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거나 하는데 나도 모르는 새 P형 두 명이 막 메세지를 주고받더니 "내일 우리 알제주르(Aljezur) 갈 거야."라고 했다. 알제주르 가서 그 맛있었던 피자도 먹고 수잔나도 만나고 서핑도 하쟈! 아침에 웹캠으로 파도 확인하고 곤쌀로 : 파도 작아! 너도 탈 수 있을 것 같아! 나 : 아니야. 차트 보니까 1.3이던데? 미드 타이 가면 파도 커질껄? 내 보드는 너무 크니까 가져가지 말자. 곤쌀로 : 아냐아냐. 내가 간조(로우 타이)로 접어드는 시간에 봤는데 파도 작았어. 네 보드도 가져가자. 같이 타면 좋잖아. 나 : 그냥 너 쓸 숏보드랑 스펀지 펀보드 가져가지. 나 서.. 2022. 10. 17.
포르투갈 남부 서핑스팟 아히파나 해변 (Praia da Arrifana) 전날부터 분주히 도시락을 싸서 떠난 남부 서쪽 아히파나 해변. 라고스(Lagos)를 지나자 마자 일교차가 심한지 안개도 끼고 체감온도도 좀 내려갔다. 아오, 이럴 줄 알았으면 후드 입고 오는 건데 후회를 했더랬지. 원래 목적은 보데이라 해변(Praia da Bodeira)에 가는 것이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바람이 왕왕 불고 파도도 거칠어보였다. 우리가 포기하고 돌아갈 즈음 서핑스쿨 벤이 와서 사람들이 한가득 내려서 수트를 입기 시작했다. 하하.. 화이팅! 오전 10시 전에 입수 계획이었는데 장소를 변경하면서 거의 10시 반이 되었다. 도착한 아히파나 해변은 마치 포근히 감싸진 것 같은 해변에 보데이라보다 바람도 덜 불었다. 점심까지 먹기로 했고, 차와 해변의 거리가 꽤 멀어서 모든 걸 짊어지고 내려갔다.. 2022. 9. 18.
나의 서핑 발전 일지. 포르투갈의 쇼어브레이크 그래, 나는 정말 말랑~말랑한 곳에서 서핑을 배웠다. 물도 따뜻하고, 햇빛은 쨍하고, 그중에 제일은 보드~~ 라운 모래바닥. 서핑을 시작하면서 내가 맞닥뜨려야 했던 계단을 생각해보자면 1. 넘어지는 것. wipe out. 모든 서핑은 wipe out으로 끝난다. 그리고 네가 넘어지는 곳은 물이다. 이렇게 곤쌀로가 주문을 외워주곤 했는데 물이 무서웠을까, 파도가 작은 날만 시도해서 그랬을까 내가 넘어지는 곳은 그냥 모래바닥에 물 약간 깔려있는, 그러니까 그냥 수영장 바닥이 모래인데 거기에 풍덩 한 것뿐이었다. 그렇게 여름에 시작한 서핑이 가을, 겨울이 되어 파도가 더 커지고 매서워지고, 그럼에도 하나씩 성장해보려고 할 때 즈음. 다리가 동강 부러졌다. 그렇게 다리 좌우 균형이 무너지고 다시 제대로 서핑하기.. 2022. 4. 29.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