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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9

외국살이고충 - 스포츠경기를 더 보게 되는 이유 외국살이를 시작하고서 스포츠경기를 더 자주 보게 되었다. 지난 2022년은 월드컵이 있었고, 한국이 16강에 진출했고, 포르투갈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 탓에 축구를 많이 봤다. 또 시간이 맞으면 포르투갈 공영방송에서 중계해주는 축구 경기도 봤다. 서핑경기도 시간 나는 대로 챙겨봤다. 나는 왜 스포츠 경기를 이렇게 챙겨봤을까. 그냥 보면되니까. 응원할 팀이 있다면 더 좋다. 더 쉽다. 그러다 문득, 영화 미나리가 생각났다. 미나리 속 '별난'할머니로 묘사되는'순자'는 TV레슬링 경기를 즐겨 본다. 그리고 그런 할머니를 이상하게 보는 손자 제이콥. 순간, 아 할머니도 참 볼 게 없었겠다. TV에서는 하루종일 영어로 떠들어대는데 알아듣질 못하니까. 야구나 럭비 같이 룰을 이해할 필요도 없이 치고받고 물러섰다.. 2023. 2. 19.
내 삶도 내 위도 미니멀하게 PAYDAY 💰 약 2주? 정도 바짝 단기로 일을 하고선 급여가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들어왔다. 급여 들어오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놨는데 일단 10월에 장 보러가면 내가 다 내기로 했다. 으하하 뿌듯하구먼. 노동에 비해 큰돈이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포르투갈에서 한 달 생활비로 부족한 정도는 아니어서.. 아쉽게 단기 업무가 끝나서 다른 단기 업무를 알아봐야 하지만 오랜만에 노동을 제공하고 급여를 받게 되어 참 좋다. 역시 백수란... 이런 것에도 감사할 수 있는 겸손한 사람이 되는 그런 수행의 길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식의 장단점? 🤔 일단 단식을 하면 체중이 빠지긴 한다. 근데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하다가 단식을 했을 때 그 임팩트가 더 큰 것 같.. 2022. 9. 29.
(아직 여름이지만) 포르투갈 여름 마무리 한국은 벌써 입추를 지나 처서를 막 넘겼다. 일교차가 커진다는 처서에 맞게 한국 날씨가 선선해진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포르투갈은 9월까지도 여름이라고 본다. 24절기 같은 게 없는 포르투갈이지만 실제로 며칠 전부터는 그리 덥다는 느낌이 없다. 창문을 열면 선선한 바람이 불고 햇볕이 쨍쨍한 것 같지만 바람맞으며 걸으면 덥다는 생각 안 든다. 날씨만 보면 정말 딱, 너무 좋은 가을 날씨다. 포르투갈의 무더운 여름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나만의 노하우 ☀️🧊😎 > 밤에 내려둔 덧문은 해 질 녘까지 계속 내려두기 (열기 차단) > 선풍기도 없는 열대야에는 샤워하고 난 젖은 수건 덮고 자기. > 햇볕에 까실하게 구웠다가 19도의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여름만 가능한 해변 마구 즐기기 포르투와 카스카이스 해변은 쨍쨍 더.. 2022. 8. 26.
8월 2주 깅슈(Guincho) / 코스타 다 카파리카(Costa da Caparica) / 아시아식료품점 / 팡 드 데우스(Pāo de Deus) / 무화과 1. 깅슈해변 볼라 드 베를림(Bola de Berlim) 원조 맛집, 깅슈해변에 왔다. 사실 마지막으로 깅슈 해변에 왔을 때는 바람이 너무 강해서 도망치듯이 호카곶(Cabo da Roca, 카보 다 호카)으로 갔는데, 이번엔 정말 깅슈해변을 갈 작정으로 왔다. 역시나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일단 주차할 곳 찾는 게 힘들었고, 겨우 찾은 주차장은 하루 종일 주차비가 3유로였다. 아득히 옛날 같은 겨울, 주차 걱정 없이 들렀던 때가 생각났다. 아무튼, 포르투 해변 이후로 또 정말 오랜만에 밟는 보들보들하고 뜨겁기까지 한 모래 해변에 발이 푹푹 빠져가며 걷다가 대충 파라솔을 펴고 자리 잡았다. 한 시간여 만에 도넛 파는 아저씨를 만날 수 있었다. 여기는 크림 같은 것 없는 그냥 튀긴 도넛만 팔았는데 튜닝의..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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