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꽃1 한국에 벚꽃이 있다면 포르투갈엔 아몬드 꽃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 대한민국. 교복 입던 시절 이렇게 배웠던 것 같다. 사계절이 뭔 대수야? 때 되면 꽃 피고 잎 무성해졌다 낙엽 지고 눈 오는 거지 뭐. 사계절이 대수롭지 않았다. 아니 너무 자연스러워서 귀한 줄 몰랐다고 하는 게 더 맞다. 사계는 귀하다. 길고도 짧은 베트남생활동안 나는 울긋 불긋한 가을을, 눈이 소복한 겨울을, 봄이면 지천에 널린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못보고 살았다. 뭐가 제일 그리워? 하면 벚꽃팝콘과 소복이 쌓인 흰 눈. 코로나로 한국에 잠깐 있는 여름부터 초봄까지 눈은 못 봤지만 단풍은 실컷 봤다. 그리고 2022년, 포르투갈에 오면서 또 못보고 지나간 벚꽃, 벚꽃 타령을 그렇게 해대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는 짝꿍. 그리고 4월, 볕이 좀 덜들어 뒤늦게 만개한 아몬드나무를 보고 .. 2023. 3. 1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