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여행기
파워 J형인 나는 계획 없는 외출이 참 어렵기만 하다.
그렇지만 무적 P형인 남편과의 여행에선 의도적인 '내려놓음'이 필요하다.
똑같은 골목을 세 바퀴 돌아 무릎이 아프고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도
'우와-'하고 '먹어보자!' 하면 재밌는 게 여행인 P형 여행.
이날은 파워 P 두명의 계획대로 움직인 날이었다.
계획이라니, "아침7시에 일어나서 해변에 간다!"가 계획의 전부다.
도착한 다음은 각자 개인 플레이. 이게 뭐야?!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푸쑤 해변(Praia do Puço).
https://maps.app.goo.gl/UgRGiiG2kkbLgnFg6
Praia do Puço · Av. dos Banhos 318, 4485-691 Vila Chã, 포르투갈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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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해변은 7월에도 쌀쌀하니 추웠다. 대서양 찬바람의 위력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아직은 열지 않은 가게들을 구경하며 바닷가 마을을 산책했다.
마치 초등학교 방학숙제같은 모자이크 작품이 엄청 많은 집 앞에서 한참을 있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으니 여행지 온 것 같고 좋았다.
아는 게 한국 꺼 밖에 없어서 저 많은 탈들 중 이건 하회탈 닮았다, 이건 천년의 미소 닮았다 하며 한참 구경했다.
콩 같아 보이지만 다 조약돌이다. 그 옛날 본드로 검은콩, 노란 콩, 수수, 조를 붙여가며 방학숙제를 같이 해준 엄마가 생각났다.
길 이름이 재밌어서 찍었다. "Avenida dos Banhos" 그럴 일 없겠지만 왠지 공중목욕탕이 있을 것만 같은 이름이다.
날이 너무 추운데 옷은 얇게 입었고, 빈속에 추위에 달달 떨자니 너무 서글퍼서
눈앞에 보이는 파스텔라리아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막상 들어와 앉으니 다들 아침을 먹고 있고, 그 아침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우리도 아침을 먹기로 했다.
포르투갈식 아침 메뉴.
Torrada는 토스터기에 구운 빵이고, Tosata Mista는 토스터기에 구운 빵 사이에 햄과 치즈를 끼워 넣은 음식이다.
내가 주문한 1/2 torrada와 남편이 주문한 Croissant Mista.
빵 꿉는 오븐이 한참 활동 중이기에 빵 맛에 기대가 컸는데,
크로와상은 브리오쉬느낌이었고 내 토하다는 진짜 맛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먹은 아침이 너무 맛있어서 광대 승천!
https://maps.app.goo.gl/Hh4qVmQTApFieW6d8
Padaria Da Praia-Bakery - Snacks · R. da Praia 470, 4485-708 Vila Chã, 포르투갈
★★★★★ · 패스트리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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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3rJrhjGNzcbQpT1m8
Passadiços da Praia de Congreira · R. 12 170, 4485-702 Vila Chã, 포르투갈
★★★★★ · 하이킹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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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어느새 다른 해변으로 넘어와있었다.
포르투갈의 자연 곳곳에는 이렇게 자연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있다.
자연을 보존하려고 나무로 만든 길고 긴 트레킹코스가 생겼다. 그리고 정말 편하게 걸을 수 있다.
https://maps.app.goo.gl/3rJrhjGNzcbQpT1m8
Passadiços da Praia de Congreira · R. 12 170, 4485-702 Vila Chã, 포르투갈
★★★★★ · 하이킹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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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소실을 막기 위한 나무 펜스. 이 나무펜스를 지지해서 식물들이 뿌리를 고정하고,
큰 파도가 왔을 때, 바람이 많이 불 때도 모래 유실을 막을 수 있다.
해변 반대편은 푸릇푸릇한 들판이다.
모래밭에 흰 물떼새 알이 있을 수도 있으니 모래 위로 걷지 말라는 싸인!
해 뜨자마자 부리나케 시작한 아침산책은 오전 10시경 사람이 많아질 때쯤 끝났다.
계획에 없던 아침식사가 너무 맛있었고,
추운 와중에도 잠깐 했던 해수욕은 뼈가 시릴 만큼 아팠다.
7월 아침 포르투의 해변은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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