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지만 찾아서 읽는 변태가 있을까? ㅋㅋㅋ
내가 한 때 그랬지. 일지만 찾아서 읽었더랬지.
2. 추위
요즘 좀 해가 쨍쨍했나 싶었는데 여전히 오후 4시만 넘어가도 실내가 춥다.
바닥난방이라는 게 이렇게나 중요했나 싶다.
예전에는 라디에이터를 멀찍이 두고서 은은한 뜨끈함을 즐겼는데
이제는 젖은 수건도 올려놓고 무릎담요도 올려 뜨끈하게 데우고 심지어는 무릎 앞에 갖다 놓는다.
그럼 좀 뜨끈하지.
뭐니 뭐니 해도 자기 전에는 침대에 어깨 찜질하는 전기매트를 깔아 두고 자야 한다.
내부가 좀 후끈해지면 이불에서 온기를 잘 쥐고 있기(?)때문에 한 한 시간 정도 배 위나 엉덩이 밑에 두고 찜질하며 기다리면 잠들기 전까지 따뜻하게 잘 수 있다.
3. 절약의 즐거움.
사실 나도 같이 사는 이도 이렇게까지 절약하며 살아본 적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절약하고 살고 있다.
그중 가장 뿌듯한 부분이 식비.
마트에서 마트 자체 브랜드를 사거나 프로모션, 할인 등등에 맞춰 사면 생각보다 많이 절약된다.
그 와중에 절약할 수 없는 품목들이 있긴 한데 미친 듯이 오르는 기름(식용유) 값, 생각보다 값이 내려가지 않는 신선채소들이다.
최근엔 스페인에서 파업을 하느라 토마토 값이 좀 비싸졌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값도 점점 오를 거라고 하니,,,,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은 빠지지 않지. ㅋㅋㅋㅋ.
이제 나잇살이 뭔지 알 것 같은 느낌이다. 전엔 살이 없었는데 살이 있더라고.
5. 곧 부활절 + 리스본 여행
NIF를 해결하러 리스본에 갈 예정이다. 부활절(Páscoa)까지 지내다가 다시 내려올 예정인데,
늘 그렇듯 백수의 일정은 언제 변할지 알 수 없다.
이번에는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내가 기차를 타자고 고집부렸지.)
기차를 타 보고, 내려올 때는 버스도 타보지 뭐.
6. 사랑니를 뽑고 +30일
윗 사랑니들의 뻐끔하던 자리는 이제 다 매워졌다.
나이가 들어 이가 빠지고 잇몸이 오그라들면 어떻게 되는지 체험한 기분이다.
윗 사랑니는 양쪽을 다 하나씩 뺏기 때문에 양치할 때 칫솔을 어금니 뒤쪽까지 밀어 넣어 슥슥 닦으면 쾌감이 장난이 아니다.
이제 가글을 세게 해도 예전만큼 이물질이 나오진 않는다.
예전엔 이물질이 진짜 많이 나왔다.
가글을 더 세게 해도 나올까? 하고 한 번 더 하면 한 번 더 나왔다.
이제 다 나왔겠지 하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면 또 나왔다.
그래서 양치하면서 헹구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힘도 많이 쓰였다. 발치한 지 3주 차부터는 괜찮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잇몸을 절개하면서 빼내 오른쪽 아래 사랑니 자리에 V자 모양으로 협곡이 형성되어 있다.
예전엔 거의 U자 모양이라 잇몸 살이 덜렁거리는 걸 혀로 막 건드리고 그랬는데 이제 살이 많이 차올랐다.
물론 오른쪽 아래 어금니 닦는 것도 쾌감 오졌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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