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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포르투갈 행정

[포르투갈에서 혼인신고] 번외 1.혼돈의 SEF

by Mia_Algarvian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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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 최대 이유이자 목적인 '장기거주'를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했다. 

 

근데 시작부터 망한 냄새가 솔솔 난다. 

아니 풀 풀 난 다.

 

 

이미 예전부터 'SEF'가 없어질 것이다, 경찰업무와 통합될 것이다 하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 나름대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SEF가 없어질 거란 소리에 '나는 SEF와 함께 사라지리!'하고 일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모든 것이 불투명한 와중에 SEF인력이 대거 빠졌고, 가뜩이나 바쁜 와중에 우크라이나 난민들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보통의 관공서 절차처럼 전화해서 방문 약속을 잡으려 했지만, 전화는 먹통인 듯 연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메일을 보냈다.

결혼증명서, 포국인신분증사본, 한국인여권과 비자 사본을 동봉해서. 

돌아온 답변은 '거주증, 거주카드 갱신'이 아닌 '신규'는 전화를 통해 예약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헤헤. 역시! 

 

 

전화 연결이 됐다.

갑갑한 마음에 바다 보러 간 어느 날 그냥 전화를 걸었는데 연결이 됐다.

신호음을 약 11분간 듣고 나니 누군가 전화를 받아주었다.

내용인 즉 현재 예약이 꽉 차서 방문예약을 받아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업데이트 받길 기다려야 한다고... 

불행 중 다행인 건 2022년 12월 30일 또는 직전 15일 동안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비자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그래도 sef와 연결된 것이 너무 좋아서 이만한 행운은 또 없을거라며 로또를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023년 1월 19일부터는 2023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 사이에 만료되는 '거주허가증'에 대해 온라인 자동갱신을 신청할 수 있다고 떴다. 

 

2023년 12월 31일까지 거주를 허가한다.  그러나, 재입국시 난 몰랑. 

현재 내 비자는 3월 6일에 만료된다. 40일도 안남은 상황에서 그냥 출국 안 하는 게 나을지도...

괜히 입국할 때 비자니 뭐니 검사하다가 입국거부당하면 어뜨케... ㅠㅠ

 

그냥 현재로서는 심심하면 SEF에 전화하는 식으로 어떻게든 예약을 잡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