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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포르투갈 음식

[포르투갈 케이크] 카스텔라 빵의 기원, Pão de ló (팡드로) + 레시피

by Mia_Algarvian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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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가장 전통적인 케이크이자 부활절, 크리스마스에 먹는 대표적인 케이크 '팡 드 로' 

 

팡드로는 정말 먹기 쉬운 스펀지 식감의 케익이다. 만드는 재료도 간단하다.

처음 이 빵을 먹었을 때는 색깔이나 식감이 카스테라랑 많이 비슷해서 찾아봤더니

https://ko.wikipedia.org/wiki/%EC%B9%B4%EC%8A%A4%ED%85%94%EB%9D%BC

그렇다고 한다. 

 

아무튼, 거대한 크기때문에 살까 말까 망설이게 되지만

우유랑 먹으면 사르르르 녹아버린다. 커피랑 마셔도 사르르 녹아버린다.

폭신폭신한 이 케이크는 한 조각 잘라먹으면서 '아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닌가?' 하는 순간 벌써 세 조각이 없어지는 그런 종류의 케이크다.

유년기의 간식을 연상케 하는 그런 쉬운 빵. 

 

레시피를 찾아보니 너무 쉬웠다. 이래도 되나 싶게 쉬운 레시피

계란 6개, 설탕 200g, 밀가루 200g  또는

계란 8개, 설탕 245g, 밀가루 245g 

그리고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핸드믹서나 스탠드 믹서가 있어야 한다. (아니면 많이 고단할 것 같다)

 

1. 믹서로 계란(전란)을 뽀얀 색이 나도록 휘핑한다.
2. 뽀얗게 계란 부피가 커지면 설탕을 한 숟가락씩 뿌리며 계속 휘핑한다.
3. 밀가루를 체 쳐서 거품이 꺼지지 않게 섞는다.
4. 오븐에 굽는다. 160도 ~ (다 익을 때까지, 대략 40분) 

쨘, 내가 처음 만든 팡드로가 완성되었다. 

바닐라익스트렉트를 안 넣었더니 계란 맛이 좀 비린 것 같았다.

물론 카스텔라에 비하면 너무 베이직하고 심심한 빵이지만

직접 만든 빵은 다 맛있는 법이니까. 

 

 

만족할 수 없어서 다시 만들어 봤다.

내가 먹은 최고의 팡드로는 '핑구 도스'마트에서 파는 팡드로다. (↓)

 

 

안이 노오~랗고 달달~한데 촉촉하기도 하다.

그렇다. 내가 만든 건 그 맛이 안 나서 다시 시도해 보기로 한다. 

이번엔 집에 오렌지가 있어서 오렌지 껍질을 넣어 좀 고급화해보기로 한다. 

(집에 있던) 황설탕에 오렌지필을 섞어주고 계란이랑 같이 휘핑했다. 

계란 냄시 덜 나라고 오렌지 쥬스도 살짝 넣고 더 노오~래지라고 계란 노른자도 2알 더 넣었다. 

뽀글뽀글한 기포 정리하고 틀에 넣고 구웠다.

음.... 맛이 좀 더 무거워졌다. 가끔 씹히는 오렌지 필은 맛있는데 큰 감흥 없다.

그렇다...!!! 역시 또 사 먹는 그 맛이 안 난다!!!! 왜?! 

 

벌써 두 판을 구워 먹은 터라 좀 질려서

다음번엔 카스텔라 레시피를 좀 차용해서 만들어봐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