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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씨스킨스(C-Skins) & 오닐(O'Neill) 웻수트 비교 후기

by Mia_Algarvian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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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3년간, 다리 부러진 핑계로 짊어지던 10kg의 무게를 최근에 벗어던졌다.

과정은 생각보단 쉬웠고 또 꽤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잘 유지가 되고 있다.

보람차냐고 묻는다면, 매 순간 작년 옷을 입을 때 '낙낙'해져서 '여리여리'해 보이는 맵시가 퍽 마음에 든다. 

(물론 새 옷을 사면 걔는 딱- 맞는다. 배 부르게 먹으면 안 된다.)

 

아무튼 이런 기쁜 이유로 새로운 웻수트를 샀다.

 

1년 전에 큰맘 먹고 장만한 대서양 수온에 맞는 웻수트가 헐렁해졌고(특히 상체 부분이)

입수와 동시에 목으로 물이 후루룩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요

세트에 말렸을 때 조금이라도 웻수트에 물이 덜 들어오라고

본능적으로 목을 쥐어 잡고 다이빙하는 내 모습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새로 사기로 했다.

 

마침 부활절 세일이라는 좋은 구실도 있어서.

https://eu.oneill.com/products/epic-4-3mm-chest-zip-full-wetsuit-women-black-cindy-daisy

 

Epic 4/3mm Chest Zip Full Wetsuit Women | BLACK/CINDY DAISY

OW003830. The Epic has many of the same sick features as our high-end wetsuits, including 100% UltraFlex neoprene, double seal neck closure, LSD (lumbar seamless design) and re-engineered covert blackout zip. Clean graphics and sharp style lines make the E

eu.oneill.com

 

결제하기 전까지 거의 한 달은 고민한 것 같다. 

안 사도 돼. 아냐 사야 돼. 어디 걸 사야 해?

왜 세일 안 해? 아 지난겨울에 세일 많이 하던데 그때 살 걸... 

 

브랜드파워가 있는 오닐(O'neill), 립컬(Rip Curl),
포르투갈 개성이 담긴 장가(Janga),
세일을 안 해서 끝까지 망설였던 빌라봉(Billabong),
많이 써봐서 장단점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씨스킨스(C-Skins)

 

정말 많이 고민하다가 그래도 웻수트는 오닐이지 하고 오닐 백짚 웻수트를 샀다. (그리고 할인을 제일 많이 했다.)

이번엔 꽃무늬도 있고, 오닐이 체격 대비 키가 작은 사람들을 위한 S사이즈가 잘 되어있어서 

오닐을 주문하고 열흘 만에 배송이 왔다. (우와!!)

 

씨스킨스와 오닐 웻수트 비교

시착해보지 못하고 산 것 치고는 잘 맞았다! 

그리고 새 웻수트 입고 입수도 해봤다. 

 

포르투갈 바다에는 씨스킨스(C-Skins) 웻수트 승! 

 

스포츠 장비에는 장비빨이라는 게 있고, 가격이 품질을 정한다는 이야기가 있지.

나는 대체 웻수트를 뭐로 생각한 걸까. SPA브랜드 옷 비교하듯이 군 게 아닐까...?

당연히.... 값이 다르면 품질도 다르겠지........  오닐도 더 비싼 거 사면 더 좋겠지........

 

 

내가 입던 씨스킨스 웻수트 3:3미리, 체스트집이다.

어깨 부분이 네오프렌 느낌이 나지 않고 정말 부드~러운 패브릭 느낌이라 신축성도 몸에 닿는 느낌도 좋다.

게다가 제일 큰 특징이 저 기모 같은 플리스가 전'신'에 도포되어 있다.

나는 씨스킨스를 입으면서 목 말고 물이 들어오는 순간이 그렇게 시렸는데

오우 웬걸, 오닐을 입고 입수하는데 무릎아래로 서늘~한 게 봉재 된 부분으로 물이 스미는 게 느껴졌다.

하물며 머리끝까지 잠수하고 나니 허허.. 그래 아직 젖지 않은 부분도 있다. 

 

오닐은 무릎 아래의 봉재선, 등의 지퍼선을 중심으로 속까지 젖었다.

가슴과 배부분, 허벅지까지는 약간 더 두툼하고 보온이 되는 부분인 것 같았고 나머지는 그냥 네오프렌. 

 

 

 

하나 장점은 씨스킨스는 앞에 미관을 해치는 고무판 같은 게 없어서 멋진 반면 미끄러운 부분이 있고,

오닐은 고무판 같은 게 있어 왁스 손실이 적을 것 같았다. 

 

씨스킨스를 입고 벗을 때 내내 고생시켰던 저 고무링은 정말 탄성이 없어서

들어온 물은 못 나가고 퇴수 후 내 발목도 못 나가게 했다. 

오닐은 백짚을 가두는 찍찍이가 잘못 붙으면 보풀이 어마어마하다..

아.... 쉽게 입고 벗으려고 백짚 샀는데... 다음엔 그냥 체스트집이나 노지퍼 사야겠다..  

오닐은 비키니 입고 입으면 보풀이 많이 생길 타입인가 보다-라고 생각해야겠다. 

 

 

+ 키홀더는 오닐은 무릎 아래에, 씨스킨스는 가슴 안쪽에 있다. 

개인적으로 가슴 안쪽에 있는 게 더 마음 편한 느낌이 이지만

다리에 붙은 키홀더도 쏙 들어가는 구조라 일단 지켜보기로...!! 

 

 

++ 기쁘게 웻수트를 샀는데 대 장판의 시대가 왔다. ㅋ

여름..... 여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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