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여행 3. Mercado Bom Sucesso (메르카두 봄 써쎄쑤) , 전쟁영웅기념비(Monumento aos Heróis da Guerra Peninsular)

Mercado Bom Sucesso

 

 

그녀에게 점심식사 장소로 "Mercado Bom Sucesso"를 추천받았다.

그녀에게 포르투는 반 평생을 넘게 살아온 그냥 동네 느낌이라서

'여행자'로 온 우리를 배려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포르투에 여행 오면 뭐해?"하고 물어본 뒤 알아낸 정보를 주었다. 

그중 하나가 '한 끼 식사를 메르카도 봄 써쎄쑤에서'였다. 

 

 

 

 

퓨전부터 정통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있었다.

높게 높게 쌓아둔 음식들 중에서 고르고 골라 집은 것이 "비타미나스(Vitaminas)"샐러드였다.  ㅋㅋㅋㅋㅋ 

처음 주문해보는 나는 그냥 벽에 걸려있는 메뉴 중 하나를 골랐고,

짝꿍은 전문가 포스를 뽐내며 이것 저것 커스터마이징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서브웨이의 샐러드 버전이랄까. 

이런 순간이 포르투갈어 공부에 불을 지피는 순간 중 하나지. 

 

 

정말 거대한 맥주바도 있고 눈으로 먹어도 예쁘게 생긴 음식들도 많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다. 

여기는 여행객들 아니면 사진을 거의 안 찍기 때문에 나는 괜히 쫄아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메르카두 봄 써쎄쑤 추천 디저트 

식사만 하기에는 아쉬워서 한 바퀴를 더 돌며 디저트를  찾아봤는데

마침 미국식 케잌을 파는 곳을 찾아냈다. "Chocolate Rosa" 

디저트 천국인 포르투갈 답게

정말 흔할 것 같은데 흔하지 않은 레드벨벳 케이크, 오레오 케이크가 있고

그 밖에도 여러 종류의 치즈케익, 타르트, 그리고 시그니처인 밀 폴랴(mil folhas)가 있다. 

이 밀폴랴(mil folhas)는 여기서만 먹을 수 있고 다른 곳에 매장이 없다. 

보통처럼 페이스트리지를 쓰는 대신 반죽을 튀긴 반죽을 써서 바삭하고,

가운데 들어있는 커스터드 크림도 맛있었다.

시즌에 따라 생크림+딸기 조합도 있는 것 같았다. 

여기는 특이해서, 맛도 평균 이상이라서 추천! 

 

우버 이츠(Uber Eats)로 배달도 가능하다고 한다. 

 

https://goo.gl/maps/Qubz3wKURkUQ1pmz7

Mercado Bom Sucesso · Praça do Bom Sucesso 74-90, 4150-145 Porto, 포르투갈

 

 

집으로 돌아가기 전 버스에서 봤던 공원에서 잠시 산책했다. 

공원으로 들어서니 나무그늘 아래 벤치가 환영해주었고,

갈매기와 비둘기가 공원을 전세 내고서 놀고 있었다. ㅋㅋㅋ 

 

키 큰 동상 위에 사자와 독수리(?)가 보여서 소화도 할 겸 좀 걸으러 갔는데

알고 보니 리스본에도 있는 전쟁영웅 기념비였다. 

 

 

+  화장실도 갈 겸 맞은편 쇼핑몰
(Shopping Cidade do Porto)에 갔다가 

한글로 써진 '김치'글씨에 깜짝 놀라서 

홀린 듯이 들어간 유기농식품매장. 

 

 

정말 작은 병에 빨간색 김치가 들어 있었다.

헐. 김치찌개가 정말 먹고싶은 요즘이었는데. 

 

이 작은 병은, 

한국 글씨를 붙여뒀지만 우리 맛이 아닐 것 같은

이 작은 장건강에 짱 좋을 김치 병은

 

곧 포르투 일정 내에

한식당 '온도'를 찾아 가는 

아주 중요한 트리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