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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써머타임이 끝 윈터타임 시작

by Mia_Algarvian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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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는 꽤나 떠들썩한 기분이 드는 2023년의 써머타임이 오늘부로 끝났다. 

티비 뉴스나 라디오, 포르투갈사람들과 가십을 나누는 이들에겐 벌써 며칠 전부터 떠들썩한 일이지만

나처럼 고요하고 잔잔한? 삶을 사는 이에겐 

10월에 내 생일이 있지, 10월 말 쯔음이지. 응 날짜는 10월 29일이야. 꼭꼭 알고 있다가도

어느 날 아침 나보다 먼저 일어나 나를 축하해 주는 생일 메시지에 '아 오늘이었지?!' 하는 기분으로 맞이하게 된다.

 

써머타임의 끝을 윈터타임이라고 하진 않지만

내가 사는 알가르브는 본격 비수기가 시작되고 비바람이 많이 불고 많이 추워지기 때문에

나는 감히 윈터타임이라고 부른다. 이제부터 다음 써머타임까지 쭉 겨울이니까.

 

아무튼, 써머타임의 아침은 누군가에겐 너무 이르게 또 누군가에겐 안도하는 시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남편은 평소 늦어도 8시면 일어나는 데 오늘은 눈을 떠보니 7시에 바깥이 어둑어둑해서 '아-' 하고 윈터타임을 시작했다.

나는 모처럼 푹 자고서 정오에 약속이 있어 미적미적 일어나 시계를 보니 벌써 오전 11시였다.

부랴부랴 좀 늦을 것 같다고 연락을 하려는데 핸드폰 시계가 아직 10시였다. 아, 윈터타임이구나. 

 

써머타임을 하면 심장마비 환자가 급증하고 써머타임이 끝나면 우울증이 심해진다는 연구도 있다던데,

브레이크 없이 열심히 달려 일한 써머타임이 막 지났으니 부디 건강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윈터타임이 되길 바라며,

안녕 2023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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