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꿈같던 휴가를 다 보내고 포르투갈로 돌아온 지 한 달쯤 되었다.
늘 가물고 목마르다는 포르투갈 남부 알가르브는 매일 흐리고 비 오고 비 올 것 같고 습하고 한 나날이 계속되었다.
그래서 빨래를 못하고 있다....
이대로 조금만 버티면, 포르투갈 봄의 시작을 알리는 부활절 연휴 파스코아(Pàscoa)가 오면 날씨가 확 나아진다.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있지만 기상이변 어쩌고 하는 뉴스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실제로 일주일 뒤에 있을 부활절 연휴 당일 오전까지도 날씨가 흐림에 추움이다.
그리고 잊고 있던 아프리카발 황사비가 내렸다.
며칠 전 청소해둔 배란다가 흙비에 왕창 더러워졌다.
아 정말 황사비는 적응이 안된다.
밖에 둔 물건들을 솔로 문질러가며 닦아줘야 한다.
꼭 황사 비가 아니더라도 황사도 자주 오는데
그런 날이면 확실히 가시거리가 짧고 하늘이 누렇다.
빨래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오전에 반짝 해가 난다고 빨래를 했다면,
빨래가 덜 말라도 늦어도 오후 3시에는 집 안으로 들여야 한다.
아니 집안으로 들였어도 재수가 없으면 빨래에서 이상한 흙냄새가 날 수도 있다.
그럼 다시 빨아서, 뭘 덮어 두지 말라는 경고문이 써진 라디에이터 위에
하나 하나 다림질 하듯 말려야 한다.
...
식물을 좋겠네.
'포르투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르투갈 남부] 당일치기📍BEJA(베자) 여행 2 (돔 디니스, 로컬마켓, 여행 팁) (0) | 2024.05.07 |
---|---|
[포르투갈 남부] 당일치기📍BEJA(베자) 여행 1 (IMT, 베자 성) (1) | 2024.04.20 |
포르투갈 커피 주문하기 "Abatanado(아바타나두)" (2) | 2023.11.22 |
빌라모라 승마 센터 챔피언스 투어 경기 감상 후기 (1) | 2023.03.30 |
포르투갈 이야기 '아몬드 꽃의 전설' (0) | 2023.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