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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3월, 포르투갈에도 황사가 있다..

by Mia_Algarvian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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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던 휴가를 다 보내고 포르투갈로 돌아온 지 한 달쯤 되었다. 

늘 가물고 목마르다는 포르투갈 남부 알가르브는 매일 흐리고 비 오고 비 올 것 같고 습하고 한 나날이 계속되었다.

그래서 빨래를 못하고 있다....  

 

이대로 조금만 버티면, 포르투갈 봄의 시작을 알리는 부활절 연휴 파스코아(Pàscoa)가 오면 날씨가 확 나아진다.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있지만 기상이변 어쩌고 하는 뉴스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실제로 일주일 뒤에 있을 부활절 연휴 당일 오전까지도 날씨가 흐림에 추움이다.  

 

 

 

그리고 잊고 있던 아프리카발 황사비가 내렸다.

며칠 전 청소해둔 배란다가 흙비에 왕창 더러워졌다. 

 

 

 

아 정말 황사비는 적응이 안된다.

밖에 둔 물건들을 솔로 문질러가며 닦아줘야 한다. 

 

 

꼭 황사 비가 아니더라도 황사도 자주 오는데

그런 날이면 확실히 가시거리가 짧고 하늘이 누렇다. 

빨래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오전에 반짝 해가 난다고 빨래를 했다면,

빨래가 덜 말라도 늦어도 오후 3시에는 집 안으로 들여야 한다.

아니 집안으로 들였어도 재수가 없으면 빨래에서 이상한 흙냄새가 날 수도 있다. 

그럼 다시 빨아서, 뭘 덮어 두지 말라는 경고문이 써진 라디에이터 위에

하나 하나 다림질 하듯 말려야 한다. 

 

 

...

식물을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