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스본 2CV 투어
볼일이 있어 리스본 시내에 들렀더 들어가는 길에 시트로엥(citroen) 2CV차량을 봤다.
나는 정말 차에 대해 잘 모르고 아는 것만 아는 그런 사람인데, 지난번 프랑스에서 지내면서 이 빈티지 차량을 원없이 탔다.
구형 버스 기어에, 손으로 당기는 브레이크. 문 여는 것도 조금은 특별한 방식이다.
앞좌리 조수석에 앉으면 엔진 열기가 발을 뜨뜻하게 데워주고 작은 것 같은 외관과 다르게 실내가 아주 널찍한 그런 차다.
나는 큰 감흥 없었는데 우리 짝꿍은 프랑스 여행 내내 이 차를 정말 좋아했다.
그리고 지나가면서 빈티지 차를 좀 봤지만 리스본 시내에서 보기는 또 처음이었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 사진을 자세히보니 이 차로 시티투어를 하는 투어업체가 있는 것 같아 찾아보았다.
빈티지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리스본을 여행하면서 투어를 신청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https://lisbon-in-2cv.weebly.com/tours.html
TOURS
Lisbon in 2CV
lisbon-in-2cv.weebly.com
2. 타코가 먹고싶어서... Paco Bigotes
지하철 역 바로 앞에 있는 멕시칸 타코집인데 겨울에는 한산한 것 같더니
여름이 되니까 사람들이 와글와글했다. 특히 저녁쯤에 가면 야외석까지 만석에
서서 먹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 그냥 맥주 마시면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 등 굉장히 핫해보였다.
그래서 오랜만에 멕시칸음식을 먹으러 갔다.
메뉴는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로 확인하고, 두 가지를 주문했다.
하나는 먹고팠던 아보카도에 치폴레소스, 치즈, 새우가 들어간 타코였고,
다른 하나는 풀드포크가 들어간 메뉴 같은데 조금 망설이다 'paco's favorite'이라고 써져 있어서 주문해보았다.
결과적으로 내 입맛엔 cheezy한 고베르나도르.
https://g.page/pacobigotes?share
Paco Bigotes on Google
Find out more about Paco Bigotes by following them on Google
g.page
3. 업사이클링을 위한 첫걸음, 재봉입문수업
베트남에서 지내던 시절은 사실 부족할 것 없었다. 때 되면 한국이건 태국이건 잠깐 다녀올 수 있었고
한국과 교류가 많은 터라 음식에 대한 그리움도 화장품같은 소소하지만 중요한 것들도 비용을 치루면 해결할 수 있었다.
문제는 코로나로 인해 락다운을 겪으면서 생기는 불편함이 '결핍'에서 오는 것임을 몸서리치게 느꼈다.
있을 때는 편안히 좋았고 이제 없어도 괜찮아야 하고, 무엇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돈을 아끼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렇게 관심갖게 된 맞춤옷과 제봉술. 이걸 알면 있는 옷도 어떻게든 다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The Loft Atelier - Sewing School and Makers Space in the Center of Li
We are a sewing atelier offering classes, courses and workshops for beginner to advanced levels in Portuguese, English, German and Spanish. Equipped with a variety of machines, over 2,500 patterns, a long cutting table and all materials and tools needed fo
theloft-atelier.com
낡았지만 편안한 옷을 수선해서 입기, 안입고 못 입는 옷을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만들어 입기가 목표였다.
재봉틀을 다룰 줄 몰라 한달여를 기다렸다가 비기너반에 등록했다. 수업료는 50유로.
아주 기초부터 배우면서 이미 잘라둔 원단을 박음질해서 양면 에코백을 만들었다.
하필 내가 비기너 수업을 하고 나서 약 2주간 여름휴가 기간을 가지고, 그 때 즈음 나는 알가르브로 돌아갈 계획이라서
정말 속상하게도 다른 수업에 등록하지는 못했다. ...
배움은 역시 주저하면 안돼. 하고싶은건 당장 해야 후회가 없지.
4. 돌솥비빔밥
재봉수업 끝나고 마르팀모니즈 근처에 있는 k-bob으로 갔다.
1층에는 아시아식료품점이 있고 푸드코트형식으로 다양한 아시아음식을 판매중이었다.
베트남, 중국, 일본 등등 아시아음식 하면 떠오를만한 건 죄다 팔고 있었다.
호박, 시금치, 버섯, 당근, 양파, 소고기 그리고 예쁘게 올라간 계란 후라이.
우동국물같은 다시 국과 김치도 함께 나왔다. 진짜 맛있었다.
역시 한국음식은 든든해.
다른 식당에 비해 가격이 좀 있다고 느껴지지만 늘 느끼는 건
중국음식은 좀 기름지고 더부룩하고, 일본음식은 비싼데 배가 덜 부른 느낌이고,
동남아 음식은 너무 탄수화물에 몰빵되어있어 약간 주저하게 되는 한 편
한국음식은 돈 낸 만큼 배부르게 해준다는 기분이 든다.
한국인은 밥심이지.
https://goo.gl/maps/kkv6b5GxR6qG2Q3E6
K-BOB Martim Moniz · R. da Palma 41, 1150-052 Lisboa, 포르투갈
★★★★☆ · 한식당
www.google.pt
5. 초밥, 롤, 사시미. 일식으로 배뻥. 연어파티.
짝꿍의 오랜 친구이자 그리운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지난 번 해변가에서 정말 우연히 만나고 그 후로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는데
알가르브에 내려가기 전에 꼭 보자고, 그래서 점심약속을 하고 만났다.
1인당 금액을 지불하면 무제한이지만 음료와 디저트는 추가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뷔페, 무제한이면 일단 욕심내는 건 동서양이 다 같은 것 같다.
주문은 QR코드로 메뉴판을 확인하고
우리나라 김밥천국이나 분식집처럼 음식번호가 적힌 빌지에 원하는 만큼의 수를 적는 방식인데
성인 5명이 정말 많이도 시켰다.
특이한 건 로봇이 서빙을 했는데 나는 이미 한국에서 봤지만(선진 한국...ㅋㅋ)
짝꿍을 비롯한 다른 방문객들은 로봇이 서빙하는 것에 굉장히 흥미를 느꼈다.
연어는 맛있었고, 틈틈히 아보카도도 맛있었고, 사시미는 좀 물렁하니 별로였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대부분이 연어였고, 정말 한국에서 먹는 회를 생각하면 가면 안될 것 같았다.
그냥 오랜만엨ㅋㅋㅋㅋㅋ 날생선을 먹은 것에 만족! 저녁 생각 안날정도로 배불러버린 것에 만족했다.
평일 점심 (12:00-15:00)
성인 1인 14.90 유로
어린이(4~9세) 7.90 유로
주말, 공휴일
점심 (12:00-15:30)
성인 1인 16.90유로
어린이(4~9세) 7.90 유로
저녁 (19:00-23:00)
성인 1인 19.90유로
어린이(4~9세) 11.90 유로
https://g.page/SakuraRestaurantes?share
Restaurante Japonês Sakura on Google
Find out more about Restaurante Japonês Sakura by following them on Google
g.page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사롭고 시시한 포르투갈 일상 (0) | 2022.09.10 |
---|---|
(아직 여름이지만) 포르투갈 여름 마무리 (0) | 2022.08.26 |
8월 2주 깅슈(Guincho) / 코스타 다 카파리카(Costa da Caparica) / 아시아식료품점 / 팡 드 데우스(Pāo de Deus) / 무화과 (1) | 2022.08.14 |
집 나오면 고생이지 포르투갈 모기 (0) | 2022.08.09 |
8월 1주 무료한듯 분주한 포르투갈 일상 (0) | 2022.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