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가르브15

10월 21일 (시도) ​ 어제 비 맞으면서 좀 쏘다녔더니 으슬으슬 내내 추웠다. 아침부터 서핑하러 가자고 깨우는 걸 내 보드는 챙기지 말라고 하고 따라나섰다. ​ "비는 12시부터 올 거야." 라는 말에 따라나섰지만 음 - 공기 중에 비 냄새가 가득인데? 성수기가 끝난 선베드 파는 아저씨는 지루하게 앉아있다. 단 한 팀의 렌탈을 위해 아무도 선베드를 빌릴 것 같지 않은 날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해가 잠깐 쨍하니 났다가 갑자기 비가 떨어졌다. 수영객이 없으니 라이프가드들도 기구를 보관하는 보관소로 몸을 피했다. 나는 우산도 없고 타월에 곤쌀로 마른 옷들을 챙겨들고 계단 아래로 대피했다. 위에서 오는 비는 막을 수 있었는데 앞에서 불어오는 비바람은 막지 못했지.ㅋ ​ 바람이 많이 불어 챠피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파도가 작.. 2022. 10. 23.
사사롭고 시시한 포르투갈 일상 🗣 Back to normal 주간일기챌린지를 한 주 쉬었는데 푹 쉰 느낌이다. 다는 원래의 집순이모드로 돌아왔고, 하루하루 큰 이벤트 없이 지내고 있다. 하루 두 번 요리하고, 네번정도 설거지하고. 열흘쯤 간격으로 냉장고와 팬트리를 채우고, 기운 나면 빨래해서 햇볕에 널고, 열받으면 청소기도 윙윙 돌리면서. 체력을 더 붙여서 운동도 시작하려고 했는데 새로 하게 된 일 때문에 그건 좀 제자리다. 👩‍💻 재택알바 새로 하게 된 일이 바로 이거다. 처음에 포르투갈에 오면서, 언어도 안 통하는 곳에 백수로 가려는 나를 두고 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터라 나는 우스갯소리로 "걱정 마! 겨울엔 오렌지 따고, 여름엔 포도 따고, 가을엔 올리브 따러 갈 거야." 했다. 그런데 웬걸. 이런 말도 필요 없는 농.. 2022. 9. 10.
6월 4주 콜록 콜록 코, 코로나 드루와 드루와 20일 그의 소울푸드, Maçā cuzida. 한참 금주중이던 우리한테 전조증상이 왔다. 그냥 좀 많이 피곤하고 편도가 붓고, 짝꿍은 구내염과 몸살이 생겼다. '몸살'이라는 단어는 얼마나 위대한가. 살에 닿으면 아파가 몸살이야로 끝날 수 있으니. 약이랑 따뜻한 꿀물, 편도 염증을 잠재우려 레몬즙을 그리고 짝꿍의 소울푸드 끓인 사과를 먹였다. 끓인 사과(Maçā cuzida)는 아주 쉬운데 껍질 깐 사과를 설탕물에 끓이는 게 전부다. 대강 사과 한 알에 설탕 한 수저쯤 넣고 사과 과육이 몰랑해질때까지 끓이면 된다. 몇 년 전 내가 출국하면서 한국 사과를 캐리어에 한껏 싣고 왔는데, 내가 댕기열 걸려 아프다고 그 비싼 (한 알에 5천 원쯤 했을) 추석 사과를 숭덩숭덩 끓여 나를 먹으라고 줬었다. omg. .. 2022. 6. 29.
6월 2주 8일 납작 복숭아 9일 10일 11일 수산시장 12일 13일 2022. 6. 15.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