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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여행 15. 나는 정말 반대지만 먹는다면 어쩔 수 없지, 프란세지냐(Francesinha) *2022년 7월 여행기 포르투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자꾸만 사람들이 왜 프란세지냐(Francesinha) 안 먹냐고...... 프란세징야..... 사실 초대받은 집에서 몇 번 홈메이드로 먹어봤는데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무겁고 배부르고 영양가도 크게 없는 그런 느낌이랄까...? 하지만 내가 아는 모든 포르투갈 친구들이 프란세징야를 먹어야 한다고 아우성이었다. 아니 왜... ㅠㅠ 그래서 먹어주기로 했다. 이왕 먹는거 눈으로는 좋은 뷰를 먹기 위해 강가 아무 식당에나 앉았다. (벌써 후회) 나는 눅눅한 감튀도 맛있다고 잘 먹지만 프란세징야의 소스에 절여진 감튀는 내 취향이 아니다. 겹겹이 쌓인 구운 고기와 햄이 "짜다 짜"를 연발하게 하고 그 사이에 빅맥처럼 껴있는 식빵도 배부름을 한 층 .. 2023. 12. 30.
포르투여행 14. 📍Praia do Puço (푸쑤해변) / 포르투갈식 아침식사 (우연히 발견하는 동네 찐맛집) *2022년 7월 여행기 파워 J형인 나는 계획 없는 외출이 참 어렵기만 하다. 그렇지만 무적 P형인 남편과의 여행에선 의도적인 '내려놓음'이 필요하다. 똑같은 골목을 세 바퀴 돌아 무릎이 아프고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도 '우와-'하고 '먹어보자!' 하면 재밌는 게 여행인 P형 여행. 이날은 파워 P 두명의 계획대로 움직인 날이었다. 계획이라니, "아침7시에 일어나서 해변에 간다!"가 계획의 전부다. 도착한 다음은 각자 개인 플레이. 이게 뭐야?!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푸쑤 해변(Praia do Puço). https://maps.app.goo.gl/UgRGiiG2kkbLgnFg6 Praia do Puço · Av. dos Banhos 318, 4485-691 Vila Chã, 포르투갈 ★★★★★ · 관광.. 2023. 12. 29.
포르투여행 13. 생에 첫 미니골프 📍Clube de Minigolfe do Porto 일주일을 잡고 포르투여행을 왔다. 막상 오니 웬만한 곳은 3-4일이면 충분히 다 돌아보고, 상벤투 역에서부터는 지도 없이도 길을 대충 알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계속 내려가면 도오루 강이 나오고, 지하철 타러 가고 싶으면 계속 올라가면 되기 때문이다. 시내구경에 지친 우리는 지난번 피자약속 때문에 Foz(포즈) 나들이를 할 적에 보았던 미니골프장에 가보기로 했다. 나는 돈 주고 안배운 스포츠는 시도도 안 하는 성격이지만,,, 생각해 보니 골프를 한 달인가 배웠던 기억이 나서 해보기로 했다. 아니,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가격이 너무 저렴하잖아?! 13세 이상은 1인 3유로면 미니골프를 할 수 있었다. 매표소에서 잘 몰라도 할 수 있냐고 물었는데 애기들도 다 한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 우리는 그냥 닥치는.. 2023. 12. 19.
포르투 여행 12. 바닷가 근처 피자맛집 📍Casa da Foz(카사 다 포즈) ※2022년 7월 여행일기임을 주의 포르투에 초대해 준 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았다. 오전 느즈막하게 시내 구경을 하다가 시간 맞춰 버스를 타고 바닷가로 갔다. 바닷가도 거닐고 등대도 구경하고 그러다 피자집 근처에서 서성였다. 포르투갈 거리는 브레이크 타임엔 다 문닫은 것 같아 망설이게 된다. 친구는 저녁을 먹지 않는다....! (헐?) 그럼에도 그냥 우리한테 이곳 피자맛을 보여주고 싶어서 초대했다. 식당에서 꽤 괜찮은 와인을 마시고 싶은데 무슨 와인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Quinta(퀸타)'로 시작하는 와인 이름 중 아무거나 고르면 된다. 약간 '장수촌', '읍천리' 뭐 그런 느낌의 지역이름을 붙인 만큼 꽤 괜찮은 로컬와인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일부러 루꼴라가 가득 든 피자를 골랐지만 Fiambre.. 2023. 12. 18.
포르투 여행 11. 카페 브라질레이라 (Café Brasileira)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유명한 카페가 두 곳 있다고 했다. (친구가) '카페 마제스틱(Cafe Majestic)' 그리고 '카페 브라질레이라(Café Brasileira)' 마제스틱에 들렀는데 어마어마한 가격의 메뉴와 꽉 찬 실내를 보고 이곳은 포기, 친구가 추천해준 두 번째 카페인 '카페 브라질레이라'로 왔다. 호텔 1층에 있는 커피숍 답게 내부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었고, 심지어 화장실에는 써보고싶었던 카스텔벨 손비누가 있었다. 남편은 jesuíta(즈쥐타), 나는 xocobomb(쇼코봄) 그리고 탄산수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사실... 디저트가 특별한 맛있다기보다는 여행객 많고 북적이는 포르투의 카페들 중 꽤 조용하고, 창가자리가 예쁘고, 와이파이가 있고, 내가 인서타 인플루언서였다면 사진 100장은.. 2023. 12. 17.
13(Treze)을 읽는 방법. 트레즈와 트레오즈 요즘 남편이 포르투갈어 공부를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 수업 중이나 숙제에 작문을 하거나 꽤 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가끔 더이상 집중할 뇌가 없어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을 때 SOS를 외치면 도와주곤 한다. 최근에 작문 할 일이 있어 내 생각대로 좀 써둔 후 남편에게 감수를 요청한다. 남편은 내 발음에 아주, 아주아주 예민하다. 특히 관사 a 발음할 때 아주 미쳐버릴 만큼 교정을 하는데 좀 넘어가주지 싶은데 절대 안넘어가주는 남편 때문에 아- 이래서 부부끼리 운전 배우면 안되는구나 - 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아무튼, 아침부터 하루종일 재수가 없던 남자가 집에 와서 달력을 보니 13일의 금요일이었다는 제시된 그림에 맞게 시제를 써서 이야기를 작문하고, 발표를 앞두고 읽기 연습을 하면서 발음으..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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