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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61

포르투갈 베네피트 브로우바 후기 예전부터 피부관리나 미용에 관해서라면 정말 무관심한 편인데 타고난 송충이 눈썹과, 그 어떤 눈화장도 어울리지 않는 눈을 가진 눈매 때문에 눈썹정리와 속눈썹 펌은 시간이 나면 꼭 받아왔다. 바야흐로 포르투갈 백수의 시절이 끝나고 나를 위해 돈을 조금 써도 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바로 베네피트 브로우바를 예약했다! 물론 다른 로컬 샵을 찾아갈 수도 있었지만 어떤 곳이 잘한다더라- 하는 리뷰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고 한국에서 베네피트 브로우바를 다녔던 경험이 있었기에 아는 게 장땡이라며 예약했다. 나는 뭣도 모르고 신나게 방문해서 예약했지만 구글맵 정보에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는 링크가 따로 있었다. 이런 순간에는 정말, 나도 남편(유럽) 사람 닮아가는구나 싶다. 무턱대고 찾아가다니.....!!.. 2023. 11. 20.
써머타임이 끝 윈터타임 시작 시작할 때는 꽤나 떠들썩한 기분이 드는 2023년의 써머타임이 오늘부로 끝났다. 티비 뉴스나 라디오, 포르투갈사람들과 가십을 나누는 이들에겐 벌써 며칠 전부터 떠들썩한 일이지만 나처럼 고요하고 잔잔한? 삶을 사는 이에겐 10월에 내 생일이 있지, 10월 말 쯔음이지. 응 날짜는 10월 29일이야. 꼭꼭 알고 있다가도 어느 날 아침 나보다 먼저 일어나 나를 축하해 주는 생일 메시지에 '아 오늘이었지?!' 하는 기분으로 맞이하게 된다. 써머타임의 끝을 윈터타임이라고 하진 않지만 내가 사는 알가르브는 본격 비수기가 시작되고 비바람이 많이 불고 많이 추워지기 때문에 나는 감히 윈터타임이라고 부른다. 이제부터 다음 써머타임까지 쭉 겨울이니까. 아무튼, 써머타임의 아침은 누군가에겐 너무 이르게 또 누군가에겐 안도하.. 2023. 10. 30.
오래 머물 집으로 돌아오면 1. 배추를 사서 절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짐을 다 옮기자마자 마트부터 달려가 배추를 잔뜩 샀다. 배추가격이 좀 싸다고 생각했는데 가격은 그대로인데 무게가 덜 나가는 거였다. 마늘도 잔뜩 사고 소금도 샀는데 사던 가는소금을 살 것을 괜히 좋은 거 쓴다고 'rustic' 붙은 굵은소금을 샀더니 배추가 평소보다 짜게 절여졌다. 이런...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배추가 절여진 이상 양념 묻혀야 끝난다. 비싸게 준 배추 버릴 거야 어쩔 거야. 어찌어찌 내식대로 끝난 김치를 보니 뿌듯해서 엄마한테 사진을 보냈다. 2. 사서 먹으면 될 것을 왜 사서 고생을 하니, 너 힘들게. 라고 엄마가 말했다. 엄마, 나도 나는 가끔 먹는 김치 사서 먹으면 얼마나 좋게.. 근데 파는 곳이 많지 않아서 사서 먹는 게 너무 .. 2023. 10. 15.
2023년 8 - 9월 일기 이사 (feat. 짐) 또 한 번 이사를 했다. 아니 잠시 나가서 살다가 다시 돌아왔다. 내가 살면서 여행할 때 말고 이렇게 짐을 자주 싸 다닌 적이 있었던가..? 이번에는 짐을 좀 간소하게 싼다고 쌌는데 그래도병, 혹시나병이 싹 고쳐진 게 아니라 다 싸고 보니 가방 몇 개는 뚝딱이다. 짐을 쌀 때마다 느끼는 건, 남편 짐은 참 간소하다. 엄청 많은 티셔츠, 반바지 몇 개, 긴 청바지 하나, 양말, 속옷이면 끝이다. 왜 내 짐은 상의(셔츠, 나시, 긴팔, 가디건), 하의(치마, 반바지, 긴바지), 원피스(점프수트), 운동복(상의, 하의, 내의), 속옷, 양말을 다 싸고 나면 진짜 한 바가지다. 아니 왜??? 왜????? 이렇게 많은데 왜 맨날 입을 게 없지???????? 다시 살던 집으로 돌아왔고 아마 ..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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