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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여행 16. 📍Jardim do Morro (모후 정원) *2022년 7월 여행기 포르투까지 왔는데 모후정원 석양은 한 번 봐야지! 여행 내내 해무가 끼고 저녁에도 구름 낀 날이 많아서 일기예보 중 가장 맑은 날로 골랐지만...! 수평선 위로 떨어지는 해를 볼 수는 없었던 모후정원. 이게 다야?! 이게 다야. 이미 저 도우루강 위에 구름이 뭉게뭉게 한 걸 보고 예쁘고 빨간 석양 보기는 포기했다. 이미 잔디밭은 관광객들로 포화상태이고, 좀 평평해서 앉을만한 잔디는 이미 몇 시간 전부터 선점되어 있었다. 비탈길에 발가락 힘주고 앉아있다가 그냥 주변을 좀 돌아다니기로 했다. 포르투갈어로 일몰은 Pôr do sol(포르 두 쏠)이라고 한다. 일몰보다 더 아름다웠던 Ribeira(히베이라) 바로 옆에, 포르투 대성당의 다리를 지나는 메트로가 있어서 집에 편하게 갔다. .. 2024. 1. 1.
2023년 돌아보기. 2023년은 참 다이나믹했다. 정말 이렇게 다이나믹하기도 어려운데 이 모든 다이나믹이 다 좋은 쪽으로 흘러갔다. 혼인신고 1월 10일 나는 포르투갈 유부녀, 2월 20일엔 한국 유부녀가 되었다. 우리는 서로를 소개할 때 애인이라는 뜻의 "namorada/namorado"에서 부인과 남편인 "esposa/marido"로 바꼈다. 이 호칭이 뭐라고 올해 우리는 정말 결속력 좋은 팀이었다. 취직 단기 이사를 몇 번 했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가게 주인에게 발탁되어 여름 성수기동안 가게에서 일을 했다. 일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어설픈 외국어로 일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영어 시험볼 때 나는 독해보다 듣기를 곧 잘했었는데 일할 때는 그 듣기마저도 없는 실력이 되어버린다. 특히 영국 사투리.... 그치만 .. 2023. 12. 31.
포르투여행 15. 나는 정말 반대지만 먹는다면 어쩔 수 없지, 프란세지냐(Francesinha) *2022년 7월 여행기 포르투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자꾸만 사람들이 왜 프란세지냐(Francesinha) 안 먹냐고...... 프란세징야..... 사실 초대받은 집에서 몇 번 홈메이드로 먹어봤는데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무겁고 배부르고 영양가도 크게 없는 그런 느낌이랄까...? 하지만 내가 아는 모든 포르투갈 친구들이 프란세징야를 먹어야 한다고 아우성이었다. 아니 왜... ㅠㅠ 그래서 먹어주기로 했다. 이왕 먹는거 눈으로는 좋은 뷰를 먹기 위해 강가 아무 식당에나 앉았다. (벌써 후회) 나는 눅눅한 감튀도 맛있다고 잘 먹지만 프란세징야의 소스에 절여진 감튀는 내 취향이 아니다. 겹겹이 쌓인 구운 고기와 햄이 "짜다 짜"를 연발하게 하고 그 사이에 빅맥처럼 껴있는 식빵도 배부름을 한 층 .. 2023. 12. 30.
포르투여행 14. 📍Praia do Puço (푸쑤해변) / 포르투갈식 아침식사 (우연히 발견하는 동네 찐맛집) *2022년 7월 여행기 파워 J형인 나는 계획 없는 외출이 참 어렵기만 하다. 그렇지만 무적 P형인 남편과의 여행에선 의도적인 '내려놓음'이 필요하다. 똑같은 골목을 세 바퀴 돌아 무릎이 아프고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도 '우와-'하고 '먹어보자!' 하면 재밌는 게 여행인 P형 여행. 이날은 파워 P 두명의 계획대로 움직인 날이었다. 계획이라니, "아침7시에 일어나서 해변에 간다!"가 계획의 전부다. 도착한 다음은 각자 개인 플레이. 이게 뭐야?!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푸쑤 해변(Praia do Puço). https://maps.app.goo.gl/UgRGiiG2kkbLgnFg6 Praia do Puço · Av. dos Banhos 318, 4485-691 Vila Chã, 포르투갈 ★★★★★ · 관광..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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