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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41

포르투갈 이야기 '아몬드 꽃의 전설' 아몬드 꽃의 전설 오래전 알가르브(Al-Gharb)의 젊은 왕 이븐 알문딤(Ibn-Almundim)은 '북방의 미녀'로 불리는 북유럽 출신의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아름다운 공주와 사랑에 빠졌다. 무어 왕은 그녀와 결혼했고 그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 무엇이든 했다. 그들은 한동안 매우 행복했지만, 어느 날 그 아름다운 공주는 뚜렷한 이유 없이 병에 걸렸고, 그녀는 매일 더 슬프고 우울해졌다. 그들은 그녀를 위해 파티와 연회를 열었지만 그녀의 슬픔은 나아지지 않았다. 어느 날 북쪽에서 온 한 노인이 무어인 왕에게 영접을 요청했고 공주가 먼 나라의 눈에 대한 향수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왕은 어찌할 바를 몰라 헤매다가 아몬드 꽃을 봤고 그 멋진 흰 꽃들을 보고 생각했다: "바로 그거야! 성 주위에 아몬드 .. 2023. 3. 16.
한국에 벚꽃이 있다면 포르투갈엔 아몬드 꽃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 대한민국. 교복 입던 시절 이렇게 배웠던 것 같다. 사계절이 뭔 대수야? 때 되면 꽃 피고 잎 무성해졌다 낙엽 지고 눈 오는 거지 뭐. 사계절이 대수롭지 않았다. 아니 너무 자연스러워서 귀한 줄 몰랐다고 하는 게 더 맞다. 사계는 귀하다. 길고도 짧은 베트남생활동안 나는 울긋 불긋한 가을을, 눈이 소복한 겨울을, 봄이면 지천에 널린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못보고 살았다. 뭐가 제일 그리워? 하면 벚꽃팝콘과 소복이 쌓인 흰 눈. 코로나로 한국에 잠깐 있는 여름부터 초봄까지 눈은 못 봤지만 단풍은 실컷 봤다. 그리고 2022년, 포르투갈에 오면서 또 못보고 지나간 벚꽃, 벚꽃 타령을 그렇게 해대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는 짝꿍. 그리고 4월, 볕이 좀 덜들어 뒤늦게 만개한 아몬드나무를 보고 .. 2023. 3. 11.
[포르투갈에서 혼인신고] 번외 2. 한국대사관 통해 혼인 신고 하기 (행정업무는 한국이 짱...) 포르투갈에서는 이제 법적으로 기혼자다. 그리고 이제 한국에서 혼인 신고를 하려는데 약간- 머뭇.... 역시 사람은, 아니 나는 갖지 못한 걸 가지고 싶어 하는 존재야. 기혼자가 되니 갑자기 미혼자가 되고 싶잖아..?! 4. 포르투갈에서 혼인을 한 경우에는 3개월 이내에 혼인신고를 하셔야 하며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35조제1항), 정당한 이유 없이 이 기간을 지나혼인신고를 한 경우에는 그 지연기간에 따른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이 아니었다면 나는 좀 더 미뤘을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짝꿍의 여권 유효기간이 다해서 재발급받느라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했다. 갖춰야 할 서류가 제법 있었지만 다 한글이라 문제없어! 서류는 필요한 거 다 준비해서 방문 없이 주포르투갈 대한민.. 2023. 3. 10.
포르투갈 남부 알부페이라 내장파괴 햄버거 📍BDT Burger & Chicken 점심영업은 안 하고, 하필 월요일 저녁에 지나다 들렀는데 영업을 안 하는 바람에 삼고초려해서 먹게 된 브라질스타일의 햄버거집 📍BDT Burger & Chicken 드디어 왔다. 스몰톡으로 알게 된 곳인데 뭐랄까... 이 햄버거집이 맛있다고 하는 표정이 정말 찐인 것 같았다. 미소지으면서 '괜찮았어.' '맛있었어.' '가볼 만 해.'가 아니라 '꼭!! 가봐...' 하고 영혼 나간 표정을 하고 있었거든.. 썸머타임이 시작되고 여름이 오면 야외테이블도 참 좋을 것 같다. 오늘은 너무 추워서 매장 안에서 먹었다. 일단 저 황홀한 햄버거 사진을 보며 입장했다. 스타터, 사이드, 햄버거, 핫도그, 음료 이렇게 카테고리는 단출하다. 하지만 햄버거 종류는 단출하지 않다. 이렇게 너무 종류가 많고 각각 개성이 넘치는 ..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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