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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남부16

한국에 벚꽃이 있다면 포르투갈엔 아몬드 꽃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 대한민국. 교복 입던 시절 이렇게 배웠던 것 같다. 사계절이 뭔 대수야? 때 되면 꽃 피고 잎 무성해졌다 낙엽 지고 눈 오는 거지 뭐. 사계절이 대수롭지 않았다. 아니 너무 자연스러워서 귀한 줄 몰랐다고 하는 게 더 맞다. 사계는 귀하다. 길고도 짧은 베트남생활동안 나는 울긋 불긋한 가을을, 눈이 소복한 겨울을, 봄이면 지천에 널린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못보고 살았다. 뭐가 제일 그리워? 하면 벚꽃팝콘과 소복이 쌓인 흰 눈. 코로나로 한국에 잠깐 있는 여름부터 초봄까지 눈은 못 봤지만 단풍은 실컷 봤다. 그리고 2022년, 포르투갈에 오면서 또 못보고 지나간 벚꽃, 벚꽃 타령을 그렇게 해대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는 짝꿍. 그리고 4월, 볕이 좀 덜들어 뒤늦게 만개한 아몬드나무를 보고 .. 2023. 3. 11.
포르투갈 남부 알부페이라 내장파괴 햄버거 📍BDT Burger & Chicken 점심영업은 안 하고, 하필 월요일 저녁에 지나다 들렀는데 영업을 안 하는 바람에 삼고초려해서 먹게 된 브라질스타일의 햄버거집 📍BDT Burger & Chicken 드디어 왔다. 스몰톡으로 알게 된 곳인데 뭐랄까... 이 햄버거집이 맛있다고 하는 표정이 정말 찐인 것 같았다. 미소지으면서 '괜찮았어.' '맛있었어.' '가볼 만 해.'가 아니라 '꼭!! 가봐...' 하고 영혼 나간 표정을 하고 있었거든.. 썸머타임이 시작되고 여름이 오면 야외테이블도 참 좋을 것 같다. 오늘은 너무 추워서 매장 안에서 먹었다. 일단 저 황홀한 햄버거 사진을 보며 입장했다. 스타터, 사이드, 햄버거, 핫도그, 음료 이렇게 카테고리는 단출하다. 하지만 햄버거 종류는 단출하지 않다. 이렇게 너무 종류가 많고 각각 개성이 넘치는 .. 2023. 3. 6.
포르투갈 카니발(카나발) 축제 in 롤레(Loulé) 드디어! 포르투갈 축제 구경을 다녀왔다. 2023.02.21 지난 주말에 들렀던 피리피리 치킨집에서 바이킹복장을 하고 히피코스튬을 한 사람들이 와글와글해서 축제 구경할만하겠다~싶었는데 마침 근처 동네인 롤레에서 오후 3시부터 퍼레이드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법원 가느라 뻔질나게 들렀던 롤레에 축제를 보러 오다니..! 갑자기 롤레가 더 친근해진 기분이었다. 티켓부스 앞에 벌써 코스튬을 한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티켓은 1인 2유로 입장하면서 남성들은 소지품 검사를 하는 편이었다. 액체나 병, 술종류가 반입금지인 듯했다. 나는 아무 제제 없이 들어왔는데 짝꿍은 바지에 뭐가 들었는지 확인하고서 들여보냈다. 앞서 들어간 남자 3명 무리는 주머니에서 향수병이 나와서 다시 되돌아갔다 올 모양새였다. 주차할 공.. 2023. 3. 5.
포르투갈 남부 음식 '피리피리 치킨' (Frango piri piri) feat. 카르나발(carnaval) 정말 외식할 일이 없는 우리한테 '손님'이 찾아왔다. 외식 장소로 평소에 눈여겨본 줄 많이 서는 치킨집에 왔다. 오예! 피리피리 치킨은 한국 치킨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포르투갈 음식이다. 사실 가게 입장 전부터 거의 만석이라 '예약하고 올걸' 긴장하고 들어갔는데 웬걸, 가게가 온통(?) 카나발 장식에 직원들이 다들 카나발 코스튬의 일환으로 바이킹 분장을 하고 있었다. 주문받는 바이킹 아저씨. 내가 큰 맥주(caneca)를 주문하자 먹을 줄 안다며 엄지 척해줬다. 나중에 음료 놓아줄 때 제로콜라가 내가 아닌 짝꿍에게 가자 '당신이 오늘 운전 담당이군요.'라고 농담을 건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와 함께인지라 사진을 자세히 찍진 못했지만, 보통 이 조합으로 나온다. 감튀에 직화구이 치킨, 토마토 샐러드. 사진..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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